한국IBM 셜리 위 추이 사장님과의 라운드 테이블
너무 진솔한 말씀이 와 닿아 기억하는 선에서 공유합니다.

ㅡ IBM에서 여성의 강점은?
: 여성임을 잊어라. 업무에 필요한 어떤 역량도 여성이라고 부족한 것은 없다.
ㅡ IBM을 떠나셨던 경험은?
: 가족을 우선으로 여겨 일을 그만뒀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오히려 일을 하라고 하더라. (웃음) 지금 IBM이 아니어도 뭔가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우선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다. 가족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지 말라.
ㅡ 요즘 워낙 회사에 변화가 많아 육아휴직 후 복귀가 우려된다.
: 다시 돌아오면 힘들지 않을까 미리 걱정하지 말라. 60여명 가령이 리포팅하던 팀리더였는데 출장이 너무 많고 둘째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시기여서 10여명 의 팀원이 있는 Strategy 역할로 자리를 바꿨다. 처음에는 조직이 작아져 권한도 작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으나, 그 만큼 가치 있는 선택이었기에 받아들일수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돌이켜보면 Strategy가 가장 의미 있는 career로 인정도 받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니 미리 우려하지 말라.

ㅡ 어렸을 적 스피치 대회에 나가 10등을 하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남들은 태어날 때부터 발표를 잘 한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미국에서도 영어를 잘 못해 매우 수줍어하는 편이었다. (처음부터 잘 하지 않아도 변할 수 있다.)
ㅡ 첫째가 7살 때 출장을 가느라 집을 나서는데 뒤에서 소리지르며 엄마를 찾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아이가 엄마는 일 하느라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고 울자 sister(사장님의 자매, 여동생? 언니?)가 조카에게 엄마는 일과 가정을 병행하느라 얼마나 힘들겠냐고 설명해주고 아이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오히려 엄마가 일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대화가 잘 통한다며 좋아한다고. 대신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꼭 표현해야 한다고.

이렇게 성공한 여성리더라면 체계적으로 커리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가정과 개인사는 희생하며 일만 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사장님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자신감을 기반으로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자리를 찾아 길을 만들어감으로써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으셨다고 한다. 고무줄도 계속 당기면 끊어지듯 사람도 당겼다 놓았다를 적절히 조절해야 나중에는 더 길게 늘일 수 있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

 

 

 

Posted by 꿈꾸는 홍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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