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2016 5월 19일, 1일차 참관기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알고 있었던 것을 한판 정리할 수 있었던 SDF
(5월 19일, 1일차 참관후기) www.sdf.or.kr/2016/
1) 기술의 진보
‘Only 1% of all things have been invented’ 구글X 창립자, 세바스찬 스런이 기조연설 앞뒤로 강조한 내용이다. 알파고가 바둑은 둬도, 체스를 할 수는 없는 것처럼 아직은 인공지능도 특정 영역에만 특화되어 있고,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인간보다 더 잘 수행 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 SDF 대부분의 세션이 기술이 산업이나 실생활과 연결되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었다. AI,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VR & AR 등. 아이폰으로 피부암을 파악하는 기술, 차량이 이동수단이 아닌 개인화 된 공간으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로 발전, VR이 인간의 경험과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Intel의 스티븐 호킹 박사 지원 기술이나 IBM Fellow 아사카와 치에코의 기술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 사례(시각 장애인의 사물 및 안면 인식 기술)는 기술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고, 소외되었던 사람들이 기술을 통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었다.
스튜어트 러셀은 기술을 마이더스의 손에 비유하면서 손이 닿는 것마다 금이 되길 원했지만, 그것이 정작 그가 원했던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음식도 사랑하는 사람도 모두 금으로 변하게 되는 것은 그가 궁극적으로 원했던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 로봇이 재료가 부족하다고 애완용 고양이를 재료로 쓴다면 그것은 인간이 원하는 본질과 가치가 제대로 구현이 된 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
2) 기술이 미치는 영향
UC 버클리 컴퓨터과학 교수인 스튜어트 러셀은 기술의 Upside와 Downside에 대해 공통적인 문장으로 답변했다 ‘Enormous increase in the capabilities of civilization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배가 할 것이다.)’ 그것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인공지능 기술은 병원, 농업, 노인 지원 등을 위한 개인 비서 역할까지 진화할 것이나, 그로 인해 세계경제포럼에서 경고했던 것처럼 2020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수도 있다. ‘미래는 이미 도래했으나, 배분이 안 되었을 뿐이다.’라고 한다.
UDACITY(www.udacity.com/)를 만든 세바스찬 스런은 모든 사람이 기술의 진보를 단순히 지켜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Machine Learning Engineer 교육 등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진보를 이끌어 나갈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빠르게 앞서가는 기술에 무관심 해지거나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느낀다. 혹은 기술이 생활 속에 깊숙히 스며들고 있다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기업, 정부, 학자, 사용자… 기술의 주체가 누가 될지, 주체간의 합의점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공공 데이터가 특정 기업에 축적되지 않고, 데이터에 대한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기술 발전 이후로 뒤쫒아가지 말고, 기술 발전과 함께 나아가야할 것이다.
기술은 인간을 더욱 발전시킬수도 있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 기술에 쉽게 접근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정책과 규범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 기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로봇윤리전문가 케이트 달링은 로봇에게도 이름을 붙여주고, 스토리가 생기면 함부로 다루지 못한다는 ‘로봇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여러가지 실험결과를 보여주었다. Siri가 인간 대화의 패턴을 가르쳐주어 로봇 발전과정에서 우리 인간 스스로에 대해 서로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Amazon Echo Is Magical. It’s Also Turning My Kid Into an Asshole. (https://hunterwalk.com/2016/04/06/amazon-echo-is-magical-its-also-turning-my-kid-into-an-asshole/ ) 본 기사처럼 부작용도 반드시 따르게 마련이다. 로봇이 강한 인공지능으로 인간을 해칠까봐 우려함과 동시에 우리는 로봇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고민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 공공교육 총괄 부사장인 안토니 살시토는 미래인재를 위한 교육역량에 대하여, IBM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강조하는 Soft skill(Collaboration, Communication, Creativity, Critical Thinking)에 Computational Thinking 한가지를 추가했다. 그리고 학습 내용을 실생활에 접목해 볼 것을 강조했다.
박상준(서울SF 아카이브 대표), 배명훈(SF 작가), 이호재('로봇, 소리' 감독) 세 분의 토론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리고 아이들이 좀 더 ‘SF적인 상상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우리 현실에 맞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술과 함께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철학과 사상, 가치관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고, SF 주인공이 한국의 40대 아저씨임을 어색해 하는 스스로 변방화 하는 사고도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술’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나와 동떨어진 문제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 참여할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특히, 미래 인재 육성에 가장 많은 Influencing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학부모들이 SDF에 좀 더 많이 참여하여 내 자녀 만큼은 영단어 암기보다는 ‘SF적인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꿀팁] Unofficial cardboard에서는 무료로 VR Viewer를 나눠주고 있다. Headstrap이 $7.9, 미국 외 지역은 배송료 $1.95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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