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2014 참여후기

<혁신적 지혜 기술에서 공공선을 찾다>

 

5/21()~22() 이틀간 참여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간단하게나마 공유합니다. SDF 사이트에 가시면 프로그램 북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sdf.or.kr/2014/download/SDF_2014_KR_05161845.pdf)

 

1) 영리와 비영리간의 경계가 모호해 질 것

행사주제가 공공선이기 때문에 더 그러했겠지만 정지훈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영리와 비영리 간의 경계가 모호해 질 것이라는 말씀이 더욱 와 닿았습니다. 비영리기관도 기관의 지속적인 성장과 유지를 위해 수익창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영리 기업도 Digital로 강화된 소비자로부터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요구받기 때문입니다. 두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시작하는 사회적 기업이나 태생 자체가 공공선인 수많은 스타트업을 봐도 결국 우리 사회와 소비자가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영리와 비영리간의 접점이 커질 것입니다.

 

2) 글로벌 #1이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공유+개방

DuoLingo(영어무료교육 앱) KnowRe(맞춤형 수학교육 플랫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료유료인 듯 합니다. DuoLingo를 만든 Luis von AHN은 어린 시절 헬스클럽의 기구들이 움직이면서 발생시키는 에너지를 활용하여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회원들은 헬스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선순환 구조에 대해 생각 했다고 합니다. DuoLingo도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비영권 학생들은 영어교육을 무료로 이용하는 대신에 CNN과 같은 Contents를 제공하는 곳에서 여러 학생들이 영어교육을 위해 번역 및 수정을 반복해 놓은 양질의 번역을 얻는다는 조건으로 비용을 지불한다고 합니다. 반면, KnowRe는 개인별 맞춤형으로 누구나 수학을 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훌륭한 프로그램이긴 합니다만, 유료라는 한계로 파급력이 DuoLingo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만약 KnowRe도 무료로 개방하여 얻어진 학부모와 학생들의 DB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이익 창출 방법이 있다면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가령 동일한 타겟을 목표로 하는 다른 교육업체들의 마케팅 기반이 될 수도 있고, 학생들의 Life Cycle까지 고려한 학생 보험이나 대학등록금 마련 Financing과 연계한다던지 말입니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는 더 큰 비전과 폭풍적인 성장 및 글로벌 #1을 염두한다면 사용자로부터 직접 돈을 받는 구조가 아닌, 플랫폼 자체는 무료로 개방하여 그 플랫폼에서 사용자와 사용자를 염두한 기업들이 모두 자유롭게 오고가는 구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세상을 바꾸는 값싼 혁신

물이 담긴 페트병을 지붕에 달아 태양광을 받은 페트병이 전구의 역할을 하여, 너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전기를 못쓰는 많은 가정에 불을 밝혀주었습니다. 저렴한 췌장암 진단 킷을 만든 고등학생, Crowdsourcing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reddit. 정부가 나서서 국가 대 국가로 지원을 하고, 정부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창의적이고 값싼 혁신과 개개인들의 힘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4) 파괴적 혁신의 도전과제

췌장암 진단킷을 만든 고등학생도, 소량의 전기로 뇌를 자극하여 치매의 획기적인 치료법을 제안한 윤경식 와이브레인 창업자 겸 CEO도 기득권을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199번의 거절통지서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던 Jack ANDRAKA의 집념은 우리들에게도 귀감이 됩니다. ‘머쉬맬로우 챌린지는 머쉬맬로우를 주어진 재료로 제한된 시간동안 어떤 팀이 가장 높게 쌓는지 겨루는 게임입니다. 같은 게임을 어른과 어린이들 대상으로 했을 때, 어른들은 쌓기도 전에 지나치게 논의를 오래해서 정작 쌓는데 시간을 별로 할애하지 못하는 반면, 어린이들은 일단 시도하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 결국 어른보다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는 지식보다도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세션 3가지 입니다.

-         데이터 및 상관관계 분석으로 시민들에게 올바른 시각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저널리즘

-         ‘SKT’의 수년간 변하지 않았던 당연해 보이는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들여다 보고 변화시키는 과감한 시도

-         비트코인의 개념보다도 사회적인 의미에 대해 알 수 있었던 ‘Korbit’ 세션이었습니다.

 

IBM의 사회공헌과 접목시켜도 좋을만한 아이템도 발굴했으니, 님도 보고 뽕도 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꿈꾸는 홍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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