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팀 담당자 - 업무와 역량에 대한 세가지 비유

 

2014년 1 17(), 오후 반일 휴가를 내고 '멘토링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하여, 고등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CSR)과 다국적 기업'라는 주제로 멘토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기업에서의 사회공헌 업무와 필요한 역량에 대해 쉽게 설명하기 위해 세가지 비유를 해 보았습니다.

 

첫째, 커플매니져

커플매니져는 남녀의 이성에 대한 필요조건을 기반으로 커플을 맺어줍니다. 가령 남자는 이쁘고,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 20대 중반의 여성을 원하고, 여자는 키가 크고,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특정 종교의 남자를 찾는다면, 커플매니져는 이러한 조건과 우선순위에 최대한 맞춰 상대방을 찾아주게 됩니다. 사회공헌 담당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이슈와 기업의 기술력과 재능을 연결지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됩니다. 커플의 요구조건이 잘 맞아떨어질 때 성사가 될 수 있듯이 이슈와 기업만의 해결방안(기술력)이 잘 맞아떨어질 때 훌륭한 프로그램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는 일회성, 생색내기식 사회공헌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오케스트라 지휘자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 모든 악기의 특징과 소리를 알고 있어야 하며, 어느 정도 악기를 다룰 수도 있어야 합니다. 다만, 각각의 악기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연주가 이상의 실력을 보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회공헌 담당자도 마찬가지로 기업의 특징을 잘 담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려면, 기업에서 내세울만한 특징과 장점, 보유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물론 실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관련 팀에서 전문가를 지원 받기 위해서도 평소 타 팀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잘 맺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 IBM에서 인재유형으로 얘기하는 파이형 인간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부문에 폭넓게 알고 있되,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될만한 나만의 특기를 두가지 정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셋째, 세일즈맨

훌륭한 세일즈맨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타켓에 따라 제품을 설명하는 메시지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IT 제품에 대한 세일즈를 할 때, 임원, IT 매니져, 구매부 담당자에 따라 강조할 메시지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임원에게는 IT 제품을 도입했을 경우 향후 비즈니스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이 되어야 할 것이고, IT 매니져에게는 IT 제품이 업무의 효율성을 얼마나 높여주어 퇴근을 빨리 할 수 있게 되는지 설명을 해야 할 것이고, 구매부 담당자에게는 당장 본 제품을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훨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사회공헌 담당자도 마찬가지로 안팎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세일즈(영업)을 해야 합니다. 내부 관계자, 승인권자들에게 추진하려고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개요와 혜택에 대해 설명하여 예산을 받아야 하고, 외부 정부, 공공, 비영리 기관과 같은 수혜기관에는 본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어떤 장점이 있는지 맞춤형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1) Needs를 제대로 파악, 2) 타 팀과의 협업 그리고 리더쉽, 마지막으로 3) Value Proposition (가치 제안) 커뮤니케이션 스킬입니다.

 

Posted by 꿈꾸는 홍익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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